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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19

야생성 회복의 방법 과연 야생성 회복이란 무엇일까? 잊고 있던 자신을 되찾는 것이다. 그럼 자신이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 감정, 소유물을 자신이라고 한다. 이런 것들이 자신이라면 또 자기 것이라면 자신이 마음껏 다룰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자신의 것임에도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모를 뿐 아니라 오히려 그로 인해 힘이 들고, 때로는 그들이 자신의 주인 역할을 하고 있다. 자신의 소유물인 자신의 것이 자신의 주인이 되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우리 것임에도 우리 마음대로 할 수도 없고, 오히려 그것들이 우리를 부리고 있다. 우리가 부림을 당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그들의 종이 되고 노예가 된다. 즉 자유가 사라진다. 자신의 삶을 위해 또 행복을 위해 노력해서 얻는 모든 것들이 우리를 .. 2024. 4. 4.
해파랑길을 시작하며 - 야생성 회복 그간 걸었던 길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길이 있다. 나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길이다. 산티아고 길을 걸으며 인생 2막 방향을 어느 정도 구체화 할 수 있었다. 서울 둘레길을 걸으며 삶의 과제를 잘 해낼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을 키울 수 있었다. 경기 둘레길을 걸으며 걷는 이유를 찾게 되었다. 오랫동안 왜 걷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며 걸었다. 경기 둘레길을 완보한 후 내린 결론은 ‘자유’를 찾고 싶어 걷는다는 것이다. 나를 구속하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 가정의 가장이자 구성원으로 책임과 의무를 늘 안고 살아간다.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삶의 모습이다. 가정과 가족이 안정감을 주고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하지만, 가정을 지키고 가족의 안녕을 위한 부담은 작다고만 할 수는 없다. 사회 구성원으로 적응하며 함께.. 2024. 4. 3.
걷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상담심리사 나의 정체성에 관한 고민을 오랜 기간 해왔다. 이 고민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금 활동하고 있는 sns에는 ‘걷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상담심리사’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나 자신을 가장 단순하게 잘 표현한 문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시간이 흘러 변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이 보다 더 적합한 소개 문구가 없는 것 같다. 이 문구를 통해 자신의 할 일을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걷기, 글쓰기, 상담심리사, 이 세 가지가 나를 대표하고 있는 또 나를 나타내는 활동이다.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죽을 때까지 걷고 싶다. 걸으며 떠오른 생각이나, 책과 경험을 통한 생각을 걸으며 정리한 후 글로 남기고 있다. 걷기는 글과 연결되는 활동이다.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고, 정리된 생각을 글로 표현한.. 2023. 12. 1.
남파랑 길을 꿈꾸며 연예인 한 명과 길 안내자가 남파랑길 구간 중 ‘고성 ~ 통영’ 길을 걷고 있는 TV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되었다. 우연히 틀었는데 걷고 싶은 길 영상을 보게 되었다. 전에 받아 놓았던 코리아 둘레길 종이 지도를 펼쳐놓고 그 구간을 확인하며 이 길을 꼭 걸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경기 둘레길을 마친 후 이어서 코리아 둘레길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매월 일주일 정도 걸으면 3년에서 4년 정도 걸리는 긴 프로젝트다. 아내와 상의했는데, 아내 허락을 받지 못했다. 집을 너무 자주 비우는 것이 싫고, 혼자 집에서 지내는 것이 불안하고 힘들다고 했다. 꼭 해야만 하는 일도 아니고, 굳이 아내가 싫어하는 것을 하고 싶지 않기에 계획을 포기했다. 그 이후 삶의 동력이 떨어지며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한 채 지내고 있었다. .. 2023.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