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쓰기28

걷기와 글쓰기 글쓰기가 일상이 되었다. 지금은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며 글을 꾸준히 쓰고 있다. 오늘 아침에 보니 브런치에 쓴 글이 916편이 된다. 약 7년간 쓴 글이니 매년 130편의 글을 쓴 것이고, 주당 평균 2.5편의 글을 써왔다. 약 3일에 한 편 정도의 글을 쓴 것 같다. 아침 식사를 마친 오전 9시부터 글을 주로 쓰고 있고, 오전 시간은 글을 쓰는 시간이 되었다. 딱히 쓸 글이 없어도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켜고 자판에 손을 올리면 뭔가 쓸 글이 떠오르거나, 아니면 그냥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쓴다. 그러면 어느 순간 글이 글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가끔 어떤 생각이나 감정이 나를 지배할 때 그와 다른 어떤 글을 쓰게 될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글 자체가 나로 하여금 나를 지배하고 있는 내용을 글로 쓰게끔 이끌어.. 2024. 8. 16.
길을 찾는 방법 옛 말에 ‘한 우물을 파라’라는 말이 있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해서 한 눈 팔지 않고 꾸준히 하면 그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고 최고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축구의 박지성,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아, 골프의 박세리는 각 분야의 전문가이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다. 그들이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과 땀과 눈물을 흘렸을까? 자신과 일이 하나가 되는 사람들이다. 가끔 자문해 본다. 과연 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경력 관리도 잘 못했고,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지도 못했고, 한 가지 일을 오랫동안 집중해서 하지도 못했다. 나이는 60대 후반이지만 아직도 나 자신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때로는 굳이 정리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이런 글을 쓰고 있.. 2024. 4. 23.
단순한 삶 암 투병하고 있는 친구의 이름은, 아니 법명(法名)은 ‘벽안’이다. 해남 미황사 ‘참 사람의 향기’라는 7박 8일 참선 프로그램에 참가한 후 주지 스님인 금강 스님께 받은 법명이다. 회향식에 맞춰 친구 범일과 함께 미황사에 가서 그 친구의 회향을 축하하며 함께 올라온 기억이 있다. 참 희귀한 인연이다. 앞으로는 암 투병하는 친구라는 말을 안 쓰고 대신 벽안으로 칭하고 싶다. 투병은 뭔가 애쓰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그는 속으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겉으로는 매우 평온하게 지내고 있다. 그래서 그냥 법명으로 부르고 싶고, 그렇게 칭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에는 만나지 못했는데, 범일의 말을 들어보니 매일 뒷산을 가볍게 맨발 걷기하고 있고, 찬불가 합창 단원으로 다시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 2024. 4. 2.
나를 찾아 떠나는 인생 3막 일반적으로 인생을 1막과 2막으로 나눈다. 하지만 나는 인생을 3막으로 나누고 싶다. 인생 1막은 태어난 후 부모님과 형제, 자매의 보호 아래 성장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기까지의 기간이다. 1막은 가정과 사회로부터 보호받으며 성장하는 시기다. 인생 2막은 성인으로 성장한 후 심리적, 경제적, 사회적 독립하는 시기로 자신만의 정체성을 만드는 시기다. 이 기간 동안 자신만의 가정을 이루고 지키고, 사회인으로 역할을 하며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시기다. 2막은 독립하고 책무를 수행하는 기간이다. 은퇴나 퇴직 후 가정과 사회의 역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시기가 인생 3막이다. 2막에 부여된 가정적, 사회적 책임으로부터 벗어나 조금 더 자유롭고 여유롭게 자신만의 삶을 찾고, 인생의 마지막 여정을 준비하.. 2024.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