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37 <나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기> 요 며칠간 붕 떠있는 느낌이다. 그 이유를 가만히 살펴보았다. 해파랑길이 끝난 후유증이 그 이유 중 하나다. 끝난 길은 끝났으니 잊어버리면 되는데, 괜히 뭔가 하나를 이뤘다는 성취감과 좋은 추억에 마음이 들떠 있는 거 같다. 투표를 통해 다음에 걸을 길이 남파랑으로 결정되었다. 남파랑길은 9월부터 걷기 시작할 예정이다. 한참 기간이 남아 있는데, 머릿속으로는 이미 이 길을 걷고 있다. ‘지금-여기’에 머물지 못하고 과거, 즉 해파랑길의 추억에 빠져 있고, 동시에 앞으로 걸을 남파랑길 생각에 빠져있다. 과거는 돌아오지 않는다. 흘려보내야 마땅하다. 과거의 추억이 소중해서 간직하고 싶지만, 되새김질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다. 이미 내 안에 해파랑길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미 담겨 있는 것을 굳이 꺼내.. 2025. 7. 17. 고맙습니다!! 1년 3개월의 긴 여정이 마무리되었다. 2024년 4월 25일 ~ 27일간 2박 3일간 첫걸음을 걸으며 시작되었고, 2025년 7월 12일 총 750km에 달하는 해파랑길을 완보했다. 긴 여정이었지만, 지나고 나니 길다는 생각보다는 길에 쌓인 추억과 함께 걸은 길벗과의 아름다운 추억만 가득하다. 걷는 방법도 다양하게 시도했다. 2박 3일간 걷기도 했고, 무박 2일간 걷기도 했고, 당일치기로 걷기도 했다. 상황에 맞춰 다양한 방법으로 걸었다. 그간의 수많은 추억과 잊지 못할 상황은 우리 모두를 한층 성숙하게 만들어 주었고, 덕분에 우리는 더 큰 자신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이 긴 여정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길벗 덕분이었다. 어느 누구도 불평과 불만을 얘기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적극.. 2025. 7. 13. 매조꾸 “14년간 우공이산 자세로 ‘매조꾸(매일 조금씩 꾸준히)’지켜 완성 했죠.” 국내 최대 분량 ‘사자성어 큰 사전’을 77세에 펴낸 임무출 전 국어교사의 얘기다. 3044쪽 분량에 8070개 표제어를 수록한 국내 최대 분량의 사자성어 사전이다. 오늘 신문에 실린 이 기사를 읽으며 ‘매조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다. 나는 ‘매조꾸’를 하고 있는가? 매일은 아니지만 꾸준히 하고 있는 일은 있다. 매일 명상을 꾸준히 하고 있다. 물론 가끔 하지 못하는 날도 있지만, 가능하면 매일 하려고 한다. 오랜 기간 지켜온 일상이다. 걷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 매일 걷지는 못하지만 일주일에 두 번은 걷기 학교 모임 진행을 위해 걷는다. 그 외에도 집에 혼자 있거나 딱히 할 일이 없을 때는 한두 시간 주변을 걷.. 2025. 7. 10. <단순한 삶이란?> 삶은 참 복잡하다. 그런데 인생 전체를 생각해 보면 참 별 거 없고 단순하다. 태어나서 살다가 죽는다. 그 단순한 삶을 복잡하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이유는 욕심 때문이다. 그 욕심의 바탕에는 ‘나’가 있다. 일반적으로 ‘나’는 자신의 몸, 이름, 명예, 생각, 학벌, 사회적 지위 등이라고 할 수 있다. 근데 가만히 살펴보면 이 모두 ‘나’는 아니다. 나의 일부일 수는 있지만, 나는 아니다. 몸은 노화하고 병들고 죽는다. 어릴 적 몸과 지금의 몸은 다르다. 같은 사람임에는 맞지만, 다른 몸이다. 그러니 ‘나’라고 할 수 없다. 이름은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이 지어준 것이다. 편의상 부르기 위해 만들어진 명칭에 불과할 뿐, 그 이름이 자신은 아니다. 나의 이름이 바뀐다고 해서 내가 그 사람이 되는 .. 2025. 7. 9. 이전 1 2 3 4 ··· 1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