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둘레길은 집단상담의 장(場)이다
2022년 5월 13일에 시작한 경기 둘레길은 지금까지 총 43회에 걸쳐서 59개 코스를 걸었고, 이번 주 토요일 마지막 코스인 26코스를 걸으면 총 860km에 달하는 긴 여정이 마무리된다. 짧게는 15km 정도, 많이 걸을 때에는 30km 이상을 매주 5시간에서 8시간에 걸쳐 한 코스 또는 두 코스를 걸었다. 사계에 거쳐 걸었고, 날씨와 상관없이 걸었다. 추운 날, 더운 날,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 바람 불어 좋은 날에도 걸었다. 코스도 다양하다. 임도를 걷는 숲길, 갯벌을 보며 걷는 갯길, 강을 따라 걷는 물길, 평화를 기원하며 철책을 따라 걷는 평화누리길을 걸었다. 걷는 동안 계절이 바뀌었고, 참석자 중 일부는 다른 사람들로 대체되기도 했다. 길을 걸으며 우리 또한 변했다. 1년 이상 진행한..
2023.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