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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걷기21

멀리 가려면 쉬었다 가라 최근에 장맛비가 내렸으나 다행스럽게 오늘은 날씨가 맑다. 하지만 최근에 내린 비로 습기가 많은 날씨다. 국유림 임도는 물을 잔뜩 머금고 있고, 중간중간 물길이 만들어 낸 상처가 보인다. 폭염주의보가 있는 날 임도를 걷는다는 것을 예전에는 상상도 못 했을 일이다. 하지만 이제는 어떤 날씨든 상관없이 또 어떤 길이든 개의치 않고 걷는다. 경기 둘레길을 걸으며 생긴 변화다. 비록 더운 날씨긴 하지만 시원한 바람이 가끔 불어 더위를 식혀준다. 나무 그늘에만 들어가도 금방 시원해진다. 29코스는 난이도가 ‘상’이지만, 블로그에 나온 후기를 보면 ‘중상’ 정도로 나온다. 막상 걸어보니 매우 편안한 길이다. 고도가 380m 정도의 높은 곳에서 시작하는 이 길은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고도 510m 정도까지 올라간다. .. 2023. 7. 1.
<4회 차 월요 아침 산책 후기> 정글만리 요즘 조정래 장편소설 를 읽고 있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만난 책이다. 책이 잘 읽히지 않거나, 삶이 조금 무료해질 때, 또는 시간은 많은데 하고 싶은 일이 별로 없을 때 장편소설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아직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 때리는 것이 마냥 마음 편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우연히 손에 들어온 는 중국의 성장 과정을 또 중국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게끔 종합상사 영업맨의 시각에서 바라본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간 중국에 대해 너무나 모르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한국사조차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세상사 돌아가는 것에 별로 관심을 갖고 있지도 않는 사람이 중국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의외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왜 이 책을 읽으며 중국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 2023. 6. 6.
경기 둘레길은 '쉼'이다 오랜만에 청명한 날을 맞이하니 몸과 마음이 가볍다. 지난주에 비 맞으며 걸었던 길을 거슬러 올라가며 경기 둘레길 13코스는 시작된다. 내려왔던 길을 다시 올라가는 기분이 다소 묘하다. 국유림 임도까지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나야 만 하는 길이다. 가끔 하기 싫은 일을 해야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을 일상과 길에서 맞이한다. 그럼에도 하기 싫은 일을 하는 것은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다. 자신이 원하는 것만 취하려는 욕심과 집착이다. 한번 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길은 어느새 익숙해져서 그다지 힘들지 않다. 내려올 때는 비를 맞으며 힘들게 걸었던 경사가 심한 길이었는데, 청명한 날씨에 이 길을 오르니 그다지 숨이 차거나 힘들지 않고 쉽게 오를 수 있다. 한번 지나간 길은 금방 익숙해져서 마치 옛.. 2023. 6. 4.
<2회 차 월요 아침 산책 후기> 세 명의 친구 월요일 오전 서울 둘레길을 걷기 시작한 지 벌써 7회 차를 맞이한다. 집 근처인 증산동에서 출발하는 봉산과 앵봉산이 첫걸음이었다. 지난주에 서울 둘레길 시작점인 창포원에서 출발해서 걸었고, 오늘은 이어서 화랑대역까지 걸었다. 앞으로 서울 둘레길 걷기는 매주 월요일에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한 번은 정방향으로 걷고, 한 번은 역방향으로 반복해서 걸을 계획이다. 그리고 몇 회 차 걷기를 진행하고 있고, 몇 번을 완주했는지 기록을 남기고 싶다. 창포원이 서울 둘레길 출발 지점이기에 지난주를 1회 차로 정했고, 따라서 오늘 걷기는 2회 차가 된다. 언제까지 이 길을 계속해서 걸을지는 모르겠지만, 끝나는 날까지 기록을 이어가고 싶다. 한 번의 기록은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기록이 .. 2023.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