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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걷기21

코리아 둘레길을 걷고 싶은 이유 며칠 전 코리아 둘레길 사무국에 지도 신청을 했고, 오늘 지도를 받았다. 설렌다. 아직 경기 둘레길도 끝나지 않은 상태인데 벌써 마음은 코리아 둘레길을 걷고 있다. 주변에서 경기 둘레길을 걸은 후에는 어디를 걸을 계획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우선 쉬고 싶고, 천천히 생각해 보려고 한다고 답변을 했다. 하지만 이미 마음속에는 코리아 둘레길이 서서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 산티아고 포르투갈 루트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오히려 코리아 둘레길에 더 마음이 끌린다. 장기간 외국에 나가 집을 비우는 것을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아내가 제일 신경 쓰인다. 포르투갈의 기온이 매우 높아 과연 고온을 견디며 걸을 수 있는가에 대한 걱정도 있다. 작년 여름부터 무더운 날씨에 서너 시간 이상 걸으면 양말이 닿는 발목 주변에 발.. 2023. 2. 20.
우리를 변화시킨 경기 둘레길 모든 것은 변한다. 변화는 희망의 단어이다. 만약 변하지 않는다면 삶은 무료해지고 희망이 없어지며 삶의 동력이 사라진다. 반대로 변화는 두려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기존의 틀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고, 기존의 방식과 다른 방식을 받아들이는 것을 어려워한다. 계절의 변화는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추위와 더위를 못 견뎌하고 늘 봄이나 가을 날씨 속에서 살아가길 바라는 사람도 있다. 주변 상황의 변화는 도전의 기회가 되기도 하고 동시에 불안과 두려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도 변화를 통해 성장한다. 변화가 없는 사람은 늘 지금 자리에 머물면서 성장과 성숙할 기회를 잃어버린다... 2023. 2. 19.
<경기 둘레길 51코스 후기> 걷기, 길, 그리고 길동무 길동무들과 함께 경기둘레길을 걷는다. 쌓았던 추억을 안고 길을 걸으며 새로운 추억을 그 위에 더 쌓아간다. 걸으며 나눴던 얘기, 길에서 벌어진 다양한 에피소드, 뒤풀이에서 나눴던 즐거운 대화가 동무들과의 우정을 깊게 만든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반가운 동무를 길에서 다시 만나는 일은 매우 큰 즐거움이다. 반가움을 표현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세월이 많은 것을 변화시켰지만, 길에 대한 열정과 만남에 대한 기쁨은 여전하다. 오랜 친구들과의 우정은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더 숙성되어 깊은 막걸리 맛을 낸다. 늘 만나는 동무들이 주는 편안함이 있다면 처음 만나는 동무들이 만들어 주는 활력도 있다. 서로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누는 어색함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긴장감은 모임 전체 분위기를 활기차게 변화시켜 준.. 2023. 1. 28.
<경기 둘레길 49코스 후기> 한 해 마무리 걷기 아침 기온은 여전히 쌀쌀한 영하 4도. 지난주에 영하 14도를 체험하고 나니 영하 4도는 오히려 푸근하게 느껴진다. 만약 지난주에 추위로 인해 걷기를 포기했다면 오늘의 기온은 제법 차갑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같은 온도도 결코 같지 않다. 영하 14도를 영하 4도로 느낄 수도 있고, 영하 4도를 영하 14도로 느낄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같은 삶을 살면서도 웃으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인상을 쓰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같은 스트레스도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삶의 동력으로 활용하는 사람도 있다. 날씨, 스트레스, 삶의 굴곡은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하느냐에 따라 삶의 자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또는 반대로 삶을 피폐하게 만들 수도 있다. 결국 삶의 고락은 상황이 만든 것이 아니고 주어진 .. 2023.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