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30 <위빠사나 수행> 동안거 결제일이 15일이니 한 열흘 정도 남았다. 만날 사람들은 만났고, 술 한잔 할 사람들과도 한잔 했다. 오늘 저녁에 한 친구를 만난다. 이번 주와 다음 주에는 면접 업무 볼 일이 있어서 지방에 다녀와야 한다. 이 업무는 안거 중에도 계속할 계획이다. 또한 걷기학교 밴드 활동도 계속 이어서 진행한다. 다만 안거 기간 중 개인적인 모임을 하지 않고 가능하면 홀로 수행하며 차분한 시간을 보내려 한다. 요즘 ‘한국 마하시 선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위빠사나 수행법에 대한 법문을 듣고 있다. 30여분 강의가 10여 편 정리되어 있다. 두 강의를 들었는데 약 40년 전 송광사에서 수행했던 방법이다. 공부와 인연이 있는 사람인 것 같다. 미얀마에는 수행 센터가 여려 곳 있다. 그중 파욱 센터, 고엥카 .. 2024. 11. 6. 비우기 작은 방 하나를 나만의 공간으로 확보하기 위해 투쟁을 해왔고, 일부 양보하며 작은 방 하나를 나만의 공간으로 꾸미고 지내온 지 20여 년이 지나간다. 장롱과 피아노가 나의 공간에 들어와 있어서 늘 이 공간의 반만 나의 공간이라는 약간의 불편함을 지니고 살아온 지 20여 년. 피아노가 드디어 딸네로 옮겨지면서 공간이 넓어졌다. 장롱은 벽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 안에는 등산 용품과 양복 등이 들어가 있으니 장롱의 반은 나의 창고니 뭐라고 불만을 얘기할 상황도 못 된다. 불만을 잘못 드러내면 이 공간 자체가 사라질 위험도 도사리고 있으니 조용히 지금 상황에 만족하며 지내야 한다. 만족은 스스로 만족하는 오유지족이 있는 한편 상황에 맞춰 자신의 기대치를 낮추며 만족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신을 세뇌시키는 방법도 .. 2024. 10. 6. 걷기와 글쓰기 글쓰기가 일상이 되었다. 지금은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며 글을 꾸준히 쓰고 있다. 오늘 아침에 보니 브런치에 쓴 글이 916편이 된다. 약 7년간 쓴 글이니 매년 130편의 글을 쓴 것이고, 주당 평균 2.5편의 글을 써왔다. 약 3일에 한 편 정도의 글을 쓴 것 같다. 아침 식사를 마친 오전 9시부터 글을 주로 쓰고 있고, 오전 시간은 글을 쓰는 시간이 되었다. 딱히 쓸 글이 없어도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켜고 자판에 손을 올리면 뭔가 쓸 글이 떠오르거나, 아니면 그냥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쓴다. 그러면 어느 순간 글이 글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가끔 어떤 생각이나 감정이 나를 지배할 때 그와 다른 어떤 글을 쓰게 될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글 자체가 나로 하여금 나를 지배하고 있는 내용을 글로 쓰게끔 이끌어.. 2024. 8. 16. 길을 찾는 방법 옛 말에 ‘한 우물을 파라’라는 말이 있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해서 한 눈 팔지 않고 꾸준히 하면 그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고 최고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축구의 박지성,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아, 골프의 박세리는 각 분야의 전문가이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다. 그들이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과 땀과 눈물을 흘렸을까? 자신과 일이 하나가 되는 사람들이다. 가끔 자문해 본다. 과연 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경력 관리도 잘 못했고,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지도 못했고, 한 가지 일을 오랫동안 집중해서 하지도 못했다. 나이는 60대 후반이지만 아직도 나 자신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때로는 굳이 정리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이런 글을 쓰고 있.. 2024. 4. 23.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