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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참선19

<나를 찾아 떠나는 동안거 > 화두 참선과 계율 동안거도 벌써 반 이상이 지나가고 있다. 한 해도 저물어 가고 있다. 날씨는 연일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동지가 지났고, 겨울도 서서히 봄에게 자리를 내어줄 준비를 하고 있다. 모든 것은 변한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모든 것은 변한다. 의지나 희망과 상관없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안거 기간도 줄어들고, 한 해도 저물어간다. 추운 날씨도 언젠가는 무더위로 변할 것이다. 세월 앞에 장사 없듯이 우리도 한 살 더 먹고 늙어간다. 우리는 늙어가지만 어린아이들은 성장하며 어른이 되어간다. 우리는 죽음을 맞이하고, 아이들은 삶의 절정기를 맞이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그들 역시 우리처럼 늙어가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태어나서 살아가고 죽음을 맞이하는 이치는 비단 사람에게만 한정된 것은 아.. 2022. 12. 28.
<나를 찾아 떠나는 동안거 > 공부 인연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어제 아침 기온이 영하 14도, 오늘 아침 기온도 영하 13도. 낮 기온도 영하에 머물며 찬 기운을 뿜어낸다. 어제는 지인 한 명과 함께 한강변을 걷고 저녁 식사를 한 후에 헤어졌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옷을 조금 가볍게 입고 나가서 그런지 몸에 한기가 느껴진다. 집에 돌아와 씻고 누우니 추운 몸이 녹고. 긴장된 몸이 이완되며 자연스럽게 잠이 온다. 30분 정도 생각지도 않았던 초저녁 잠을 잤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는데 몸 상태가 그다지 편하지 않다. 어제 추위로 인한 여파인 것 같다. 점점 몸이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추위를 좀 더 타는 것 같다. 집안에만 머무는 것보다는 몸을 움직여 체온을 올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점.. 2022. 12. 18.
<나를 찾아 떠나는 동안거> 치아 스케일링 매년 연말에 치아 스케일링을 받는다. 스케일링은 치아에 붙어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치석 및 치태를 제거하는 예방치료다. 1년 간 열심히 저작운동을 한 치아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보상이다. 치과에 갈 때마다 자꾸 미루게 된다. 전동 드릴이 돌아가는 소리가 주는 두려움 때문이다. 하지만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한다. 불안감과 긴장감을 느끼며 안정을 취하려 의식적으로 노력을 하기도 한다. 몸이 자꾸 긴장되고 경직된다. 긴장을 느끼면 이완시키기 위해 코로 호흡하며 호흡에 집중해 보지만 긴장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의식과 몸의 반응, 느껴지는 감정은 따로 움직이고 있다. 의식이 뇌에 명령을 내려 안정을 취하라고 해도 몸의 반응과 감정은 뇌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각자 할 일을 하고 있다.. 2022. 12. 14.
<나를 찾아 떠나는 동안거 > 도화지 위의 그림 동안거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시간이 참 빨리 흐른다. 한 달간 제대로 정진하지 못한 것 같다는 아쉬움이 크다. 정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예전처럼 자신을 비난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아쉬움은 남는다. 안거는 산중에서 보내는 것이 맞다는 생각도 든다. 공부의 힘이 없는 초심자가 일상을 영위하며 안거를 한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단 한 가지 금주는 아직까지 지키고 있다. 참선도 비록 적은 시간이지만 꾸준히 하고 있다. 최근 이틀간은 새벽에 나가 늦은 밤에 귀가하느라 정진을 못했다. 오늘은 오후에 일정이 있어서 오전에 정진을 조금 더 하며 이틀간 정진하지 못한 것을 보상(?)하기도 했다. 최근에 갈등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하고 있다. 많은 갈등이 주변에.. 2022.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