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걷기59 <‘마음챙김 걷기’ 책을 쓰는 이유> 왜 이 책을 쓰기로 결정했을까? 책을 쓰는 것이 힘든 작업인 것을 잘 알면서도 결정을 내리고 원고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원고를 작성하는데 1년 정도 예상하고 있고, 탈고 후 출판사에 출간 의뢰서를 보내고 협의 후 발간하는데 까지 6개월 정도 예상하면, 지금부터 책 발간까지 1년 6개월 정도의 기간이 걸릴 것이다. 게다가 원고 자료가 있는 것도 아니다. 모든 자료를 지금부터 찾고 공부하고 고민하여 글을 써야 한다. 그럼에도 이 책을 쓰기로 했다. 왜 굳이 이 힘든 작업을 하기로 결정했는지 자문해 본다. 가장 큰 이유는 걷기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기 때문이다. 걷기 동호회 한 곳에서 12년간 활동을 했다. 그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일이 반복되는 것을 목격할 수 있.. 2024. 6. 22. <'마음챙김 걷기' 책을 준비하며> 마음챙김 걷기를 시작한 지 반년이 지나간다. 원래 계획했던 내용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상황에 맞춰 유연성 있게 대처하며 진행하고 있다. 꽤 오랜 기간 고민하고 준비해 온 프로그램이지만, 막상 진행하려니 스스로 쑥스러운 면도 있고, 걷기 전 스트레칭, 침묵걷기, 종소리 명상을 참가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에 대한 걱정도 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쑥스러워하는 편이다. 게다가 잘 알지도 못하는 것을 아는 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고민을 늘 하고 있다. 경험과 공부를 통해 스스로 어느 정도 이해하고 그 방식대로 연습하고 노력해 왔기에 혼자 실행하는 방식에는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확인되거나 검증되지 않은 어떤 방법론을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알려주고, 가르치는 것은 다른 일이다. 나의 방식 덕.. 2024. 6. 17. <금요 서울 둘레길 마음챙김 걷기 15회 차 후기> 행복의 기술 - 자극과 반응 외부 자극으로 인해 상황이 발생하면 그에 대한 반응을 하게 된다. 반응은 자극이 만들어 낸 생각이나 감정이다. 일단 생각이나 감정이 올라오면 그때부터 각색을 하기 시작한다. 자극을 준 사람에 대한 과거의 기억을 불러오기도 하고, 그 사람에 대한 평가나 비난을 하며 반응의 불꽃은 점점 더 크게 타오른다. 일단 불이 붙으면 끄기가 쉽지 않고, 불길은 점점 더 거세진다.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은 강해지고, 그 사람을 상대로 또 다른 각색을 하기 시작한다. 그 이후에는 불길이 자신에게 돌아온다. 자신의 잘못된 점을 되새김질하며 자신을 괴롭힌다. 타인에 대한 불길이 자신에게도 번지며 타인과 자신을 모두 불에 타게 만든다. 그 결과 얻는 것은 상처뿐이다. 상대방과의 관계도 나빠지고, 나아가 자신과의 관계도 악.. 2024. 6. 15. <금요 서울 둘레길 마음챙김 걷기 14회 차 후기> 두더지 잡기 놀이한 주는 해파랑길을 걷고, 한 주는 서울 둘레길을 걷는다. 길을 걸으러 나갈 때마다 설렌다. 사람들을 만나는 설렘이 있고, 길을 걷는다는 설렘이 있다. 길도 사람도 정이 든다. 만나면 만날수록, 걸으면 걸을수록 정이 들고, 정이 들면 들수록 보고 싶어지고 걷고 싶어 진다. 사람은 유정이고 길은 무정이다. 하지만 유정, 무정과 상관없이 감정이라는 놈은 반응한다. 보고 싶다는 감정과 걷고 싶다는 감정이 올라온다. 그 즐거움 덕분에 길을 걷는 수고로움과 힘듦은 보상받는다. 사람은 변한다. 마찬가지로 길도 변한다. 세월의 변화를 피해 갈 수 없다. 무상이다. 변하는 것은 희망의 단어이자 동시에 고통의 단어이다. 희망과 고통은 모두 욕심이다. 변화하는 사람과 길을 보며 무상을 배우고 욕심을 내려놓.. 2024. 6. 1. 이전 1 ··· 3 4 5 6 7 8 9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