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걷기59 꿈이 있는 한 좌절은 없다 삶과 목표 또는 성취와 좌절 같은 무거운 주제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걷기와 맥주에 관한 얘기다. 비 소식 있는 날이지만 비를 맞이할 준비를 하며 걷는다. 날씨는 사람 마음처럼 믿을 것이 못된다. 일기 예보가 시간에 따라 변하며 비 소식이 슬그머니 자취를 감춘다. 하늘에는 솜사탕 같은 구름만 무심히 떠있다. 그 구름이 맥주 거품처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마음속에 맥주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오늘 걷기 공지를 하며 맥주 집 한 곳을 뒤풀이 장소로 사전에 올렸다. 내가 길을 안내하며 뒤풀이 장소를 사전에 공지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그만큼 길벗들에게 소개해주고 싶고 같이 가고 싶은 장소다. 별 특별한 것도 없지만 이색적인 맛을 즐기기에는 나름 괜찮은 구석이 있는 맥주 집이다. .. 2024. 9. 15. 우중(雨中) 걷기 날씨는 걷기의 방해꾼일까? 아니면 걷기의 즐거움을 더해 주는 고마운 친구일까? 매일 같은 날씨라면 걷는 즐거움이 클까 아니면 적을까? 사람마다 또 각자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것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꾸준히 걸어온 사람으로서 날씨는 걷기와 전혀 상관이 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이 말은 어떤 날씨에도 걸을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다양한 날씨는 걷기의 즐거움을 더욱 크게 만들어 준다. 한 겨울에도 옷을 잘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가서 걸으면 추위보다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무더운 날씨에 걸으면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기는 하지만 걸은 후 느끼는 개운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눈이 오는 날 걷는 즐거움은 말할 필요도 없고, 비가 오는 날 걷는 즐거움도 나름 운치 있고 멋지다. 한 가.. 2024. 9. 7. 의식적 걷기 걷기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 (다닐로 자넹 지음)을 읽었다. 이 책의 저자는 불교 명상 수행을 많이 해 온 사람인 것 같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호흡법이나 의식을 챙기는 기법 등이 요즘 '마음챙김'으로 통용되고 있는 sati(mindfulness)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저자는 ‘의식적 걷기’가 자신과 세상을 탐험하는 좋은 수단이고, 그런 탐험을 즐기기 위해서는 자신의 판단을 내려놓고 열린 마음으로 자신과 외부 세계와 소통을 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는 홀로 생각하며 걷기도 하고 길동무와 어울려 즐거운 대화를 하며 걷기도 한다. 함께 걷는 즐거움도 크지만 홀로 걷는 즐거움도 그만의 멋과 재미가 있다. 그래서 가끔 홀로 걷기를 즐긴다. 어느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온전히 .. 2024. 9. 4. 마음챙김 걷기 2 마음챙김 걷기의 개념과 마음챙김하며 걷는 방법에 대한 글을 쓴 후 조금 더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할 거 같다는 생각에 이 글을 쓰고 있다. 마음챙김에 대한 개념과 마음챙김 걷기에 대한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비록 마음챙김 걷기의 방법이 다르더라도 기본적인 원칙과 개념은 같다고 믿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마음챙김 걷기를 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떤 순서와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선 중요한 것은 코스 선정이다. 집 주변이나 직장 주변 또는 자신이 활동을 오랜 시간 보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코스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제든 마음만 먹으며 또는 걷고 싶으면 쉽게 접근해서 걸을 수 있는 코스가 있.. 2024. 9. 3. 이전 1 2 3 4 5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