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상담 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사무실 임대를 한 것도 아니다. 또한 사업자 등록증을 발부받은 상태도 아니다. 다만 준비 과정의 일환으로 블로그를 정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분간 상담 공부를 하며 센터 오픈을 위한 준비를 할 것이다. 아마 2024년 또는 2025년 정도에 사무실을 오픈하게 될 것 같다. 그 이전에 ‘걷고의 걷기 학교’를 통해 걷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상담사인 나 자신과 센터를 알리는 작업을 하며 지내면 된다. 상담 공부를 하며 상담의 목적과 심신 건강에 관한 글을 써서 구독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센터를 알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지금 외국에 있는 내담자와 주 1회 페이스톡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고, 사회통합치유센터 마음복지관에서 상담 봉사를 하고 있다. 개인적인 의뢰가 들어올 경우에는 센터의 지금 상황을 설명한 후 원하는 내담자와 대면 또는 비대면 상담을 진행할 수도 있다. 삶의 태도와 방식의 변화도 필요하다. 개인적인 모임도 조금 더 줄여 나가며 내가 하고자 하는 일, 즉 ‘이휘재 심리상담 센터’와 ‘걷고의 걷기 학교’ 운영에 좀 더 힘을 기울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앞으로 평생 할 일이기에 차분히, 천천히, 꾸준히 준비하며 이 일에 집중하며 지내고 싶다.
지금 준비 중인 책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전자책으로 발간 준비 중인 ‘금융 문맹 탈출기’다. 원고를 넘긴 상태로 이퍼플과 계약을 체결했고, 표지 디자인 작업을 담당 디자이너와 진행 중에 있다. 11월 내에는 출간될 것 같다. 나처럼 나이 든 사람, 특히 은퇴나 퇴직 후 연금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금융문맹들에게 나의 경험을 알려주어서 용기 내어 도전하라는 취지로 정리한 책이다. 또 다른 책은 ‘인생 2막’ 준비에 관한 책이다. 사회생활 정리한 지 10년이 넘었고, 그 기간 동안 대학원에서 상담 공부하고 상담사 자격증 취득하며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었다. 예상대로 풀리지 않아 좌절도 했고, 명상과 인생 2막, 걷기 등에 관한 강의를 하며 긴 기간을 버텨왔다. 이런 경험을 그간 글로 정리해 블로그에 올려놓았다.
블로그의 글을 정리해 보니 인생 2막에 관한 글을 200여 편 정도 썼다. 지난 글을 모두 읽어보며 인생 2막의 삶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나 그간 지내온 과정을 정리해서 한 권의 책으로 발간하고 싶다. 인생 2막은 어찌 보면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싸움이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인생 2막은 시작되고,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인생 2막은 끝을 맺는다. 비록 의지와 상관없이 진행되는 세월 속에서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즉 죽기 전까지 삶의 방식과 태도, 가치를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다. 세월 속에 묻혀 흘러가는 것도 삶의 하나의 방식이기는 하지만, 나는 이런 방식을 선호하지는 않는 편이다. 스스로 삶의 주인으로 결정권과 주도권을 갖고 살아가고 싶다. ‘이휘재 심리상담 센터’와 ‘걷고의 걷기 학교’를 설립하고자 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오랜 세월 흔들리며 살다가 이제 점차 안정이 되어가고 있다. 물론 이 안정은 마치 바다 위에 떠있는 배처럼 늘 흔들릴 것이다. 때로는 고요한 바다의 평온을 느낄 때고 있겠지만, 때로는 심한 풍랑에 시달릴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진리를 어느 정도 체득하고 있기에 그냥 받아들이며 시간을 견디고, 매일매일 할 일을 하며 지내면 된다. 가야 할 곳과 방향이 있는 한 비록 표류하더라도 꿈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꿈은 희망이다. 가끔은 좌절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한 계속 그 길을 갈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지니게 된다. 꿈이 있느냐 없느냐는 삶의 질을 결정한다. 특히 노년의 삶은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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