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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거일기29

<나를 찾아 떠나는 동안거 2022> 한 생각 아침에 일어나서 송담 스님의 법문을 듣는다. 오늘 법문의 요지는 일어나는 한 생각을 제대로 단속하지 못해 육도윤회에 빠진다는 말씀이다. 한 생각을 잘 다스리면 천상 세계에 살 수도 있고, 지옥 세상에서 살아갈 수도 있다. 슬픈 일이 있든, 기쁜 일이 있든,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을 맞이하든 그 상황에서 화두를 거각하는 화두 참선법이 한 생각을 다스리는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계신다. 일어난 생각을 따라가지 말고 즉 두 번째 생각이 일어나기 전에 화두를 들면 육도윤회가 끊어진다고 말씀하신다. 반면에 일어난 생각을 따라가거나 두 번째 생각을 또 일으킨다면 절대로 윤회에서 벗어날 수 없다. 부처님께서 ‘두 번째 화살’을 경계하라는 말씀을 하셨다. 화살을 맞으면 빨리 제거하고 치료를 하면 되는데 화살의 종류, 화살.. 2022. 11. 11.
<나를 찾아 떠나는 동안거 2022> 동안거 온라인 결제 법회 오늘부터 석 달간 동안거에 들어간다. 전국의 각 선원마다 방부를 들이고 결제 법회를 열고 결제에 들어간다. 일 년에 두 번 하안거와 동안거를 지내며 수좌들은 공부에 매진한다. 수좌들 외에 재가 신도들도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결제를 하기도 한다. 나 역시 이번 동안거부터 일상 속에서 집중해서 화두 공부도 하고 안거 하는 마음가짐으로 지내려 한다. 한 선배로부터 용화선원에서 온라인 선방을 운영한다는 말씀을 듣고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았다. 온라인으로 결제 법회도 하고 동안거 온라인 선방도 운영한다. 오늘이 결제일이라 온라인 결제 법회에 참석했다. 스님들 약 50여 명 정도, 일반 신도들 약 100여 명 이상이 참석하여 결제 법회를 진행한다. 참선 수행하는 도량답게 법회가 매우 단순하고 간결하다. 천.. 2022. 11. 8.
동안거를 기다리며 바쁜 일정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다. 최근에 면접관 의뢰가 평상시보다 조금 더 들어와서 경기도 내 여러 지자체 단체를 다녀왔고, 지난 주말에는 제주도까지 다녀왔다. 한라산 입산 예약을 하지 못해 한라산 등산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1박 2일 동안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냈고, 오랜만에 제주 올레길 일부를 걷기도 했다. 제주도의 돔배 고기와 몸국 등 향토 음식도 맛볼 수 있었다. 관광지가 아닌 제주도민들이 다니는 식당에서 맛보는 음식과 분위기는 늘 다녔던 관광지의 음식 맛과 분위기와는 제법 다르다. 그 다른 점이 오히려 더 지방 여행을 다녀온 느낌을 갖게 한다. 1박 2일의 일정이 3박 4일 정도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알차고 밀도 높은 일정을 마쳤다. 동안거 기간 동안 계획도 구체적.. 2022. 11. 6.
월명암과 동안거 준비 요즘 동안거 준비를 하고 있다. 별다른 일은 아니다. 그냥 안거를 하기 위한 마음 준비와 사전 준비를 하는 것이다. 마음 준비는 주변 상황을 단순화하여 불필요한 불편을 초래하지 않도록 자신을 단속하는 일이다. 스스로 말, 행동, 마음 씀씀이를 조심하는 일이다. 이 세 가지로 인해 대부분 갈등이 발생한다. 주위 사람들과의 갈등도 있고, 자신 내부의 갈등도 있다. 불교의 오계, 불살생, 불투도, 불사음, 불망어, 불음주는 소극적인 의미에서는 계율을 지키는 것이지만, 좀 더 확대해 생각하면 마음 공부를 위한 좋은 방편이다. 물이 맑아야 얼굴을 비출 수 있듯이 계율을 잘 지켜야 마음이 안정되고 지혜가 발현된다. 세숫대야가 계율이고, 고요한 물이 선정이고, 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는 것이 지혜이다. 따라서 계.. 2022.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