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충전이라는 카페에 가입해서 서평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무료로 책을 받아볼 수 있어서 책을 기증받아 읽고 리뷰를 쓴다. 최근에 갖게 된 새로운 재밋거리다. 무료로 책을 받을 수 있고,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고, 서평을 써야 하는 의무가 있으므로 책을 좀 더 정독하는 습관도 들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번에 <부자들의 3 배수 ETF 투자 시크릿> (최윤식, 최현식 지음, 미래세상) 서평 이벤트에 참여해서 책을 기증받아 읽게 되었다.
책 표지의 카피 문구 “앞으로 30년 3 배수 ETF로 100배 수익을 내라”가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속적이고 직설적이다. 요즘 트렌드에 따라 만든 카피일 것이다. 동영상, 기사, SNS의 제목이나 문구, 표현들이 모두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다소 과장되고 무리한 표현을 쓰기도 한다. 아직 이런 트렌드에 적응이 쉽게 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나 역시 지금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돈을 벌고 싶다는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올 초부터 주식 공부를 시작했고, 6월부터 조금씩 투자하고 있는 주린이다. ‘투자’라는 말 대신 ‘공부’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아직 투자라 하기에는 소액의 금액을 소극적으로 운용하고 있고, 남의 말을 믿거나 따라 하는 편이 아니라서 나름대로의 원칙을 만들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짧은 시간에 원칙을 확립한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긴 하지만, 공부하며 원칙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주식투자를 하게 된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사회생활을 모두 정리한 상태여서 수입은 없고 고정 비용은 항상 발생한다. 수입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비용만 발생하는 것과, 약간의 수입이 발생하는 상태에서 비용이 발생하는 것과는 숫자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백만 원을 매월 10만 원씩 사용한다면 10개월이면 끝난다. 하지만 매월 2만 원의 수입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12개월 이상 쓸 수 있다. 게다가 약간의 수입이 발생하게 되면 심리적인 안정감도 느낄 수 있다. 국민연금을 받고 있으니 큰 욕심을 낼 필요도 없다. 하지만 정상적인 방법으로 또 일정 수준의 노력과 공부로 약간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면 굳이 마다할 필요는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3 배수 ETF 상픔’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국내에도 이런 상품이 있는지 검색해 봤는데 찾을 수 없다. 아직 국내에는 이 상품이 없는 것 같다.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및 해외 5개국의 ETF를 얼마 전 각각 소액 매수했다. 주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어떤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좋을지 몰라 책을 읽으며 배운 방법에 따라 매수한 것이다. 국가별 종합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매수한 또 다른 이유는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의 우상향을 믿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대상승과 대폭락을 반복하면서 우상향 한다. 우상향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경제 규모가 커진다. 둘째, 지속적인 돈 가치 하락이다. 유동성 규모가 계속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깊다. 돈의 규모가 커지면 주식 가격은 상승한다. 주식시장은 경제와 돈의 규모가 커지면서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지만, 그 과정에서 대상승과 대폭락을 반복한다. 그 이유는 첫째, 경기가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둘째,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의 규모가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한다. 셋째, 주식시장에서는 광기가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주식투자는 미래가치를 먹고산다. 미래가치에 대한 과한 기대감이 형성되면 주식 가격이 비이성적으로 과대 상승한다. 버블이다. 과한 기대감이 수그러들면 풍선에서 바람이 빠지듯 붕괴한다. 주식시장에서 대상승과 대폭락이 반복되는 것은 경제와 돈이다. (본문 중에서)
사람들은 먹고살기 위해 경제활동을 한다. 기업은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좋은 상품을 만들어 낸다. 정부는 정상적인 기업 활동의 보장과 국민의 편안한 삶을 위해 기업과 개인 간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활동은 세상이 사라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지속될 것이다. 사회 환경과 경제 환경이 변해도 그 변화에 맞춰 개인과 기업은 적응하고 변화해 나간다. 이런 상활들은 결과적으로 주식시장의 우상향을 만들어 갈 것이다.
비록 저자는 이 책에서 '3 배수 ETF‘ 상품을 활용하는 방법과 전략을 설명하고 있지만, 아직 이 상품에 대한 이해도도 부족하고 국내에 없는 상품인 것 같아서 일반적인 주식투자에 대해 적용하는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저자는 장기투자와 주식 공부, 두 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주식은 10년 이상 보유하며 주식시장에 머물러 있어야 하고, 공부를 통해서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개미 투자자가 수익률이 저조한 이유는 단 하나로 귀결된다. 너무 빨리 파는 습관 때문이다. 너무 빨리 파는 이유는 2가지다. 단타매매 전략을 사용하거나 주식시장의 이치와 패턴에 대한 학습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지난 100년의 미국 주식 역사에서도 단타매매를 통해 큰 수익률을 올린 개인투자자 비율은 0.1% 미만이다. 확률적 사고를 하라. 장기투자로 큰 수익을 올린 개인투자자는 수도 없이 많다. 어느 쪽이 더 확실한 확률이겠는가? 장기투자를 하라. (........) “이해할 수 있는 기업에만 투자한다"는 워런 버핏의 말은 철저하게 공부를 했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으면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고,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 다양한 대응법을 마련할 수 있다는 말이다. 워런 버핏은 미래 변화와 예측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고 공부하며, 그에 따라 투자 전략을 수립했다. “ (본문 중에서) 지금 투자를 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이 내용을 숙지하고 따라 하며 나름대로의 원칙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이 책을 통해서 두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첫째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현황을 알 수 있게 되었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계부채 비율이 높고, 가계의 부동산 투자 비중이 높으며, 주식투자 비중이 낮을 경우에는 주식시장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에 머문다. 1984년 무렵,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850억 달러였고, 종합주가지수는 130 포인트였다. 20201-2021년에는 GDP가 1조 6천억 달러를 넘었고, 종합주가지수는 3300포인트를 돌파했다. GDP 증가에 비해서 주식시장 가치 상승이 매우 낮다는 의미다. 한국 주식시장이 경제성장에 비해서 가치평가를 낮게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가계부채가 높다. 전체 가계자산에서 비금융자산(부동산 등)의 비중은 64.4%로 매우 높고, 주식 투자비중은 5.4%로 매우 낮다.” (본문 중에서)
다른 하나는, 강한 기술적 조정 (종합주가지수 기준 10 -15% 하락)은 1년에 1-2번 정도 발생한고 기술적 조정 발생으로 만들어진 종합주가지수(1배수) 하락은 최저점에 이른 후부터 평균 1-3개월 안에 전부 회복된다는 내용이다. 지난 52주 코스피 지수 변동폭을 확인해 보니 2,591~ 3,316이었고, 오늘의 코스피 지수는 2,950 정도이다. 저자의 의견에 따르면 지금이 강한 기술적 조정 시기라는 생각이 들며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워런 버핏은 “인내심 없는 사람의 돈이 인내심 있는 사람에게 흘러간다”라고 했다. 기업, 산업, 국가의 현재 평가와 미래 가치가 좋은 종목을 싼 값에 사 끈질기게 들고 있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큰 수익을 내준다. (.....) 심각한 손실을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좋은 주식을 낮은 가격에 사서 오랫동안 보유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존 로스차일드 등의 전설적 투자자들이 한 목소리로 강조하듯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대폭락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금융문맹탈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융문맹 탈출기 18] 암호화폐와 NFT (1) | 2021.12.22 |
---|---|
[금융 문맹 탈출기 17] 재테크의 재미 (1) | 2021.12.01 |
[금융 문맹 탈출기 15] 주식투자 원칙과 전략의 사례 1 (0) | 2021.10.28 |
[금융 문맹 탈출기 14] 재테크와 노후생활 (1) | 2021.10.25 |
[금융 문맹 탈출기 13] 자신만의 투자 전략 세우기와 실전 투자 (0) | 2021.08.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