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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문맹탈출

[금융 문맹 탈출기 15] 주식투자 원칙과 전략의 사례 1

by 걷고 2021. 10. 28.

최근에 길동무들과 길을 걷다가 우연히 주식 투자 얘기가 나오게 되었다. 한 사람이 말을 시작하자 너도나도 각자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방출하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나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있다. 어떤 사람은 미국 주식에 대한 얘기를 하며 유튜브를 통해 배운 지식을 활용해서 아직 손해를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각자 갖고 있는 주식 지식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에 비해 나는 주식에 관한 지식이 매우 일천하다. 그럼에도 이 글을 쓰는 이유 중 하나는 나의 경험을 솔직하게 기술해서 재테크를 망설이는 사람들이나 처음 재테크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자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수많은 유튜버들이 있고, 수많은 투자자들이 있으며, 수많은 루머와 잘못된 정보들이 난무하고 있다. 유튜버나 증권 교실, 책과 경험을 통한 공부를 통해 잘못된 정보나 방식을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투자 원칙과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는 것이 주식 투자에 대한 금융 초보인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또 이 글을 쓰는 이유 중 하나는 개인적인 투자원칙의 변화에 대한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이다.

증권사 다니는 친구를 통해 약 8주간 기본 지식과 투자 원칙에 대한 공부를 했다. 그 이후 약 10권의 책을 읽었다. 그중 몇 권의 책을 바탕으로 투자전략과 원칙을 수립할 수 있었다.

- 현명한 초보 투자자 (야마구치 요헤이 저)
- 할 수 있다, 퀀트 투자 (강환국 저)
- 현명한 투자자 (벤저민 그레이엄 외)
-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조엘 그린블라트 저)
-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필립 피셔 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주식투자 전략은 세 가지이다.

1. 주가지수 추종 전략 (할 수 있다, 퀀트 투자)
한국, 미국, 일본, 유럽, 베트남의 주가지수 ETF에 동일한 금액을 투자해서
연 1회 리밸런싱 하는 전략

2. NCAV 전략 (할 수 있다, 퀀트 투자)
완화된 NCAV (순유동 자산) 전략으로 연 1회 리밸런싱 하는 전략
‘유동자산 - 총부채 > 시가 총액’인 종목을 선정하여 투자

3. 마법공식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Stock magic (신 마법공식)에 따라 선정된 기업 중 5 -7개 종목을 분기별로
매수해서 20 종목 정도를 보유한 후 1년 후 전량 매도하고, 이 과정을 반복하 는 전략. 국내 주식 마법공식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위의 세 가지 원칙에 따라 주식을 매수한 것이 금년 8월 말경이다. 이 원칙을 최소 5년 이상 유지할 생각이다. 5년간의 경험과 공부를 통해서 더 좋은 전략을 발견할 수 있다면, 수정할 수도 있다. 원칙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원칙을 지키고 실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원칙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이 되면 과감하게 버리거나 수정할 필요도 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공부하는데 5년 정도의 기간은 필요할 것 같다.

투자한 종목 중 ‘네오위즈 홀딩스’가 매수가 대비 80% 이상 오른 것을 어제 알게 되었다. NCAV 전략으로 매수한 종목이다. 오른 것이 좋기는 하지만, 계속 보유하는 것이 좋을지 매도하는 것이 좋을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원칙에 따라 이 종목에 대한 검토를 했다.

               3,901억 (유동자산) - 958억 (총부채) = 2,943억 (NCAV) < 4,535억 (시총)

시총이 유동자산보다 많다. 이 종목을 매수할 때 당시 시점 (2021. 8. 27)의 시총은 2,458억 원이다. 지난 2개월 사이 시총이 85% 이상 오른 것이다. 물론 비록 시총보다는 순유동자산이 적은 금액이지만 아직도 이 종목은 투자하기에 좋은 종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원칙에 벗어났기에 전량 매도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매도한 금액 중 반은 삼성생명을 매수했고, 남은 금액으로 이 전략으로 투자한 종목 중 가장 수익률이 낮은 종목을 매수했다. 종목 변경과 출혈이 있는 곳에 수혈을 한 것이다.

삼성생명을 매수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전문가의 얘기와 원칙에 따른 검토를 바탕으로 매수했다. 얼마 전 우연히 전문가로부터 삼성생명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그 말을 듣고 NACV 전략에 맞춰 나름대로 계산을 해보았다. 시총보다 순유동자산 (NCAV)이 약 2.5배 높다. 전문가 말이 맞았고, 나는 내 원칙을 적용할 때 매수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주가 (2021. 10. 27)는 69,800원이다. 주가가 얼마가 되었을 때 매도하는 것이 좋은지 생각해 보았다. 원칙 적용 시 예상 주가는 172,833원이다. 이 금액의 80% 선인 138,240원 정도 될 때 매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

                    3,306,447억 (유동자산) - 2,960,971억 (총부채) = 345,476억 (NCAV) > 139,600억 (시총)
                    345,476억(NCAV)) / 2억 (주식 수) = 172,733원 (예상 주가)

재무 상식이 없어서 NCAV를 유동자산 중 부동산 투자와 무형자산을 제외한 금액으로 산정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전문가에게 물어본 후 다시 판단할 생각이다. 일반기업은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이 분리되어 나와 있는데, 생명보험 회사의 경우 분리되어 있지 않아 조금 혼란스럽다.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 항목이 어떤 것인지 공부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경험들이 바탕이 되어 꾸준히 공부하고 투자하며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내가 선택한 재테크 전략이다.

(금융 초보의 개인적인 투자 전략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 원칙을 절대로 따라하지 마시고 각자의 방식으로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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