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공부를 위해 증권사 주식 교실을 검색하다가 삼성증권 투자 스쿨을 알게 되었다. 과정을 살펴보니 기초 경제 상식, 주식 초급, 중급, 고급 과정 등이 있다. 경제에 대한 기본 지식이 부족한 나로서는 기초 경제 상식부터 강의를 듣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어제부터 조금씩 듣고 있다.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단어가 많다. 그만큼 재테크 문외한이다. 기본 경제 개념이 전혀 없는 내게 이 과정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약 반년 정도 증권사 직원을 통해 주식 관련 공부를 했고, 투자를 하고 있으며, 주식 관련 책도 몇 권 읽었지만,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 내용들이 많다. 여전히 주린이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지금의 상태를 벗어나고 싶었는데, 투자 스쿨을 통해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내가 추구하는 주식 투자 방식은 가치투자이다. 물론 이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종목 선택에 있어서 가치투자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서 또 책을 통해서 가치투자에 대한 공부를 조금 해왔고, 앞으로도 꾸준히 해 나갈 것이다. 오늘은 도서관에 가서 안전마진에 관한 책을 읽고 왔다. 그간 읽었던 책이나 저자들은 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해력이 부족해서 다른 얘기로 들리기도 한다. 한 가지 내용은 확인할 수 있었다. 유동자산에서 총부채를 제외한 금액이 시총보다 많은 저평가된 종목을 선택한다는 기본 원칙이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서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다. 투자한 종목들을 약 보름 전에 이 기준을 적용시켰더니 다행스럽게 선택한 종목이 대부분 이 기준 안에 들어있었다. 아마도 이 기준에 부합되는 더 많은 종목들이 있을 것이다. 오늘 읽은 책에서 매도 원칙을 한 가지 배울 수 있었다. 투자 금액의 두 배 되는 시점에 보유 주식의 50%를 매도하고, 나머지는 상황에 따라 결정한다는 원칙이다. 매수 원칙 중 하나로 주가가 최고가의 50% 정도 되는 주식을 매수하는 원칙도 알게 되었다. 또한 분산 투자의 원칙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기준을 적용한 후에 몇 개의 종목을 선정해서 집중 투자하는 방식도 설명하고 있다. 오늘 배운 내용을 적용해서 종목 선정과 포트폴리오 구성 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 변한 습관 중 하나는 신문의 경제난을 꼼꼼히 읽는 것이다. 주로 주식, 채권, 암호화폐, 투자 방법 등에 관한 기사를 읽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서 주식공부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유튜브를 통한 재테크 공부에 회의를 갖고 있었다. 물론 좋은 정보를 얻을 수는 있겠지만, 유튜버들은 자신의 수입을 위해 강의를 하고 있어서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힘들 것이라는 선입관을 갖고 있어서이다. 하지만, 최근에 들었던 유튜버 강의는 종목 선택에 대한 강의보다는 주식 투자의 원칙에 대한 전문가들의 토론 형식이어서 도움이 되었다. 이 경우에도 문제는 있다. 이들의 말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언젠가는 이해될 날이 올 것이다.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3번 올릴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미국 경제가 생각만큼 회복되지 않으면 금리 인상 시점이 늦춰지면서 코로나 돈 풀기로 이어지고 있는 ‘유동성 장세’가 연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1일 가상 화폐 가격은 반등했다. 가상 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 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2.7% 올랐다. 19일과 20일 소폭 하락했다가 이날 다시 반등한 것이다. 이더리움 가격도 1.1% 상승했다.” (조선일보 20211222)
오늘 신문에 경제상황과 금리, 암호화폐와의 상관관계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를 읽으며 이미 가상 화폐는 금융 시장과 깊은 관계를 갖고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부에서 규제하고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이 많이 있음에도 이 시장은 앞으로도 점점 더 성장할 것이고, 하나의 거래 수단으로 자리 잡을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암호화폐가 어떻게 실생활에 활용되는지에 대한 개념조차 정립되지도 않은 상태이지만 이제 암호화폐는 사라지거나 일시적으로 일어난 거품이 아니라는 사실은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 도서관에 가서 암호화폐 책을 두 권 빌려왔다. 무슨 책부터 읽는 것이 좋은지도 몰라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과 기본 개념을 소개한 책이라고 생각되는 책을 골랐다. 암호화폐와 관련된 NFT 기사도 오늘 신문에 실렸다.
“젊은 수집가들은 미술품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명품을 사 모았다. 찰스 스튜어트 소더비 CEO는 ‘밀레니얼 세대는 희귀 도서나 골동품, 빈티지 자동차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대표적인 예가 블록체인 기술로 만든 디지털 인증서, NFT다. 소더비는 올해 처음 NFT 시장에 뛰어들었다. NFT 작품은 올해 소더비의 매출 중 약 1억 달러를 차지했다.” (조선일보 20211222)
아직 잘 모르겠지만, 암호화폐, NFT, 메타버스는 서로 깊게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번 읽었던 책 ‘스노 크래시’의 내용 중 거래 수단이 지금의 화폐단위로는 상상도 되지 않는 큰 금액의 화폐이거나 암호화폐를 이용하고 있다. 정부가 통제하는 금융 시스템과 화폐의 기능은 서서히 상실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또한 가상공간을 임대하고 공간을 채우는 수많은 사이버 아이템들을 구입하기 위해 돈을 지불하기도 한다.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경계가 애매해질 수도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금년 내에 NFT 거래를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 거래 품목은 영화, 캐릭터, 미술품 등 수많은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입찰을 통해 구매하는 방식으로 거래 화폐는 비트코인이나 다른 가상화폐를 이용할 수 있는 것 같다. 아직 거래가 시작되지 않았고, 거래를 해 본 적이 없어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지불 방식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이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것도 투자 차원만 아니라 세상의 변화를 이해하고 따라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식 공부를 하고 투자를 하면서 예전에는 관심도 없었던 재테크 분야인 주식, 암호화폐, NFT, 메타버스 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재테크는 수익을 올리는 방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세상의 흐름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갖게 되는 좋은 방편이 되기도 한다. 투자의 귀재들이자 전설들의 공통적인 습관 중 호기심과 엄청난 양의 독서가 있다고 한다. 호기심을 갖고 독서를 하며 시야를 확장시켜 하나로 연결된 세상을 볼 수 있는 혜안이 열린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새로운 분야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고 독서를 꾸준히 하고 있다. 이런 습관들이 인생 2막을 알차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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