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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문맹탈출

[금융 문맹 탈출기 6] 투자 원칙과 투자 대상 기업 선정 기준 만들기

by 걷고 2021. 3. 25.

 ‘할 수 있다! 퀀트 투자’라는 책을 사위가 빌려줘서 읽고 있다. 딸과 사위와 함께 주린이들이 모여서 주식 얘기를 하고 있으니 세상이 많이 변했고, 우리도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 얘기할 공통 주제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덕분에 사위와 앞으로 좀 더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나를 포함해서 주식 초보자들이 각자의 시각에서 주식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하는 재미도 좋다. 어제는 사위와 딸이 최근에 있었던 공모주를 처분하면서 얼마를 벌었다고 자랑하는 모습을 보며 같이 웃기도 했다. 어떤 이유에서건 딸과 사위가 경제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부모로서 재테크에 대한 교육을 제때 시켜주지 못한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들기도 한다. 그저 아끼고 저축하는 것 외에는 달리 돈 버는 방법을 알지 못했던 금융 문맹으로서 한계이다.    

 

 “매수, 보유, 매도 기준이 체계적이고 계량적인 명확한 규칙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주관과 감정이 개입되어 투자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투자는 일관성이 중요하다. 매도 또는 보유 시 매수 단가는 중요하지 않다. 투자 전략과 가치에 기초해서 결정해야 한다. 자신에 맞는 투자 전략을 1 - 3개 정도 선택해서 일관성 있게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매도의 기준과 조건을 정해서 충족이 되면 매도하겠다는 것을 매수 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투자의 성패를 가름한다.      

 

 가치투자란 기업의 내재가치를 측정해 주가가 내재가치를 현저히 밑돌면 매수하고, 주가가 내재가치 이상으로 상승하면 매도하는 것이다. 가치지표로는 PER, PBR, PCR, PSR, EV/EBITDA,, 배당 수익률 등이 있다. 자신의 성향에 맞는 전략을 2-3개 발굴하고,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전략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할 수 있다, 퀀트 투자 본문 중)     

 

 오늘은 수업 시간에  PER과 PBR을 기준으로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해서 재무제표를 보며 투자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아주 중요한 수업 시간이었다. 먼저 PBR이 1배 이하이고 PER 배율이 낮은 기업을 선정한 후, 다트를 통해서 주식의 총수와 자본총계를 확인하며 주가의 가치를 산출한다. 저평가된 기업 중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부채가 적은 기업을 선정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PBR이 1배 이하인 기업을 무작위로 선정해서 여러 기업을 살펴보았다. 물론 전문가들이 세워 놓은 투자 기준은 이것보다는 훨씬 더 복잡할 것이다. 하지만, 금융 문맹인 내게는 이런 방법으로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할 기준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이미 충분하다. 너무 많은 이론과 전략, 방법, 자료, 지표가 오히려 초보자에게는 방해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숙제가 주어졌다. 10개의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해서 그 근거를 설명해야 한다. 좋은 공부 방법이다. 이런 방식을 통해서 자신만의 투자 전략과 기준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일반적인 기준으로 PBR이 1배 이하인 것을 위주로 찾아도 되지만, PBR이 1배 이상이면서도 PER 배율이 낮은 것도 투자 대상이 될 수도 있으니 이 기준으로도 선정해 보라고 했다. 이 조건은 투자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어도, 그에 비해 회사 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IT 플랫폼 기업이나 인터넷 분야가 이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주식은 크게 세 종류로 구분된다. 시가 총액에 따라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로 구분된다. 

         - 대형주 (Large Cap): 시가 총액 상위 100위

         - 중형주 (Mid Cap):   시가 총액 101-300위

         - 소형주 (Small cap):  나머지 종목               (네이버 검색)     

 

숙제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다 다음과 같은 기준을 스스로 만들었다.   

  

1. 세 개의 대형주 선정

    10년 이상 년 10% 이상 성장 기업 (2009 - 2019) 

    지누스, 카카오, 휠라 홀딩스, 메리츠종금, 롯데 지주, 케이엠더블유, 다우기술, 

    티씨케이, 에스애프에이, CJ 대한통운 (자료: NH 투자증권, 조선일보)

 

  상기 기업들이 모두 대형주에 포함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상기 기업을 포함하여 

  세 개의 기업을 선정한다.

    - 두 기업은 PBR이 1배 이하이고, PER이 10 이하인 기업

    - 한 기업은 PBR이 1배 이상이고, PER이 10 이하인 기업    

 

2. 세 개의 중형주 선정

   - 두 기업은 PBR이 1배 이하이고, PER이 10 이하인 기업

   - 한 기업은 PBR이 1배 이상이고, PER이 10 이하인 기업    

 

3. 네 개의 소형주 선정

   - 두 기업은 PBR이 1배 이하이고, PER이 10 이하인 기업

   - 두 기업은 PBR이 1배 이상이고, PER이 10 이하인 기업     

 

소형주 기업을 네 개 선정한 이유는 내가 관심 있는 기업이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서이다. 물론 이것은 금융 문맹인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선정한 기업과 선정 이유에 대한 설명을 하고, 전문 강사의 검토를 받으면서 조금씩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기준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총 6회의 강의가 끝나면 10개의 종목을 선정해서 실전 투자를 하며 한 달에 한번 모임을 갖고 같이 공부도 하고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리밸런싱 기준을 월 1회로 하고, 분기별로 종목 변경도 해가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자기만의 전략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강사의 강의 내용과 책을 보며 공부하고 있는 내용을 접목하여 자신만의 기준과 전략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 주식 투자는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특별한 일 없는 한 오랜 기간 하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자신만의 투자 전략과 기준을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주식 공부를 하면서 예전에는 없었던 주식 공부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된 점이다. 주식 책을 읽거나, 경제에 조금씩 관심을 갖고 신문의 경제란을 보게 된 것도 내게는 큰 변화이다. 성패를 떠나서 좋은 일거리, 할 거리를 찾았다는 것 자체로도 이미 충분하다. 약간의 용돈 벌이가 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투자의 목표를 은행 금리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로 생각하면 비록 보수적이긴 하지만 큰 욕심내지 않고 오랜 기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금융 문맹의 글이므로 독자께서는 이 글에 나온 어떤 투자 전략이나 기준도 무시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강사의 강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 실제 강의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이 글을 쓴 저의 잘못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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