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문맹탈출

[금융문맹 탈출기 22] 꾸준한 공부와 투자

걷고 2022. 1. 30. 15:30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서적을 찾아서 읽게 된다. 주식 관련 책도 여러 권 읽었는데, 저자의 경험이 다르기에 투자 방법도 각각 다르다. 조금씩 알아가면서 혼란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혼란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혼란을 느낀다는 것은 궁금증이 많아지고 알고 싶은 것도 많아진다는 의미이다. 재테크의 목적은 단 한 가지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어떤 선택을 하는 가야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재테크나 인생살이나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선택’의 최종 결과물이 지금 현재의 상태라는 점이다. 코로나 여파로 인한 경제적 불황과 인플레이션으로 경제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고, 그 결과가 그대로 주식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번 기회가 투자했던 방식에 대한 공부와 고민을 하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읽었던 재테크 관련 서적의 저자들이 얘기하는 공통점이 몇 가지 있다. 물론 투자 방식의 차이가 있어서 방법론에 차이는 있지만, 그럼에도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몇 가지 있다. 주식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큰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강조하고 있다. 투자와 투기의 차이점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서로 다른 자산군과 혼합하는 분산투자의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주식과 채권의 비율을 1:1로 매월 조정해 나가는 방법을 추천하기도 한다. 한 종목에 올인하는 것이 아니고 종목의 다양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분산투자는 종목의 다양화와 자산군의 혼합, 이 두 가지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장기투자를 추천하고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물론 어떤 저자는 장기투자의 불합리한 점을 얘기하며 추세에 따른 투자를 추천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매수해서 장기투자를 하는 가치투자 방식이 내 성격에 맞는 것 같다. 주식 전문가인 지인은 이제 다양한 투자 방법에 대한 쇼핑보다는 한두 가지 방법을 정해서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해주었다. 또한 기업의 영업보고서를 읽고 해석하며 기업의 건강상태를 분석하기 위해 회계원리를 공부하라고 조언도 해주었다. 지인의 조언에 따라 회계원리 책 한 권과 기업 분석하는 방법에 대한 책을 구입했다.    

 

 가상자산인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방법은 주식투자 방식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주식은 기업이라는 실체가 있고, 주가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상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장기투자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하지만 주가와 다르게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은 장기투자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든다. 블록체인 기술의 노하우를 갖고 거래소에 등록을 했지만, 일반 제조 기업처럼 볼 수 있는 상품도 없고 우상향으로 간다는 보장이나 근거 자료도 없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확신은 갖고 있다. 최근에 읽었던 책, ‘새로운 시대의 부, 디지털 자산이 온다’, (정구태 저)이 확신을 갖게 되는데 도움을 주었다. 가상자산의 투자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에 ‘가상화폐 투자 마법 공식’ (강환국, systrader79 저)을 읽었다. 완독을 했지만,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다. 그럼에도 한두 가지 원칙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바로 ‘상승장에서만 투자’하라는 것이다. 가격이 평균 이동선 중 한 개라도 위에 있으면 투자하고, 네 개 모두 아래에 있으면 투자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또한 변동성이 높은 자산이어서 ‘변동성 돌파 전략’이라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금과 자산의 보유 기준을 정해서 투자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지금 투자하고 있는 주식을 얼마 전 점검했다. 주가가 많이 하락하고 있어서 은근히 신경이 쓰여서이다. 저평가된 종목 20개 중, 10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매도했다. 유동자산에서 총부채를 제외한 순유동자산이 시총*1.5보다 많은 종목 10개만 보유하고 나머지는 매도했다. 매도 금액의 일부로 KODEX 200과 KODEX 국채 선물 10년 ETF를 매수했고 현금 일부를 남겨두었다. 시총 순위 10위의 종목을 얼마 전에 매수해서 그대로 보유하고 있고, 성장주인 메타버스와 전기차 ETF도 소량 보유하고 있다. 매월 동일비중 리밸런싱 하며 장기투자를 할 계획이다. 가상자산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이더리움클래식, 샌드박스 5종류를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보유 금액의 각각 40% 정도이고, 리플이 10%, 나머지 두 종목은 각각 5% 정도로 분산 투자했다. 하지만, 가상자산의 장기투자에 대한 회의가 들어서, 5 종목을 천천히 동일비중으로 조정한 후 매월 리밸런싱 하며 투자할 생각이다. 전체 투자 금액의 50%는 현금으로 보유하고, 나머지 50%로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것도 고민 중이다. 주식이나 가상자산이나 종목별 투자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저자들은 강조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가상자산 투자 금액의 50%는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상화폐 투자 마법공식의 저자는 80%를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전체 투자 자산이 큰 경우에는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지만, 소액투자자인 나로서는 50:50으로 현금과 투자의 기준을 정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방법도 시간이 지나며 또 변할 것이다. 공부하고 경험하고 알아가면서 투자 방식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변화는 성장의 필요조건이다. 기존의 방식을 고집하는 한 발전과 성장은 없다. 하지만, 전체 투자 방법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을 정하고 고수하는 것도 중요하다. 장기투자, 분산투자, 정기적인 리밸런싱, 그리고 가치투자의 원칙은 지켜나갈 필요가 있다. 2월 중순 경 재테크 전문가가 친구들을 위해 두 시간 정도 강의를 해주기로 했다. 이 강의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강의가 기대된다.     

 

 요즘 너무 재테크 책 읽는 것에 빠져 지낸 것 같다. 그럼에도 기억에 남는 것을 별로 없고, 어떤 책은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읽었다. 빨리 읽고 선택과 결정을 위한 방법을 찾고자 하는 조급함 때문이다. 주식에 관심을 갖고 공부와 투자를 한 시점이 작년 6월경이니 이제 7개월 정도의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는 주린이다. 꾸준히 투자를 하며 재테크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매일 한 시간 정도씩 꾸준히 공부하며 중간에 포기하거나 지치지 않도록 자신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인도 그런 방식으로 삶의 패턴에 변화를 주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급히 먹는 밥에 체한다. 욕심과 조급한 마음 내려놓고 꾸준히 노력하면 저절로 알게 될 날이 올 것이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장에 머물라고 전문가들도 조언하고 있다. 급히 서두르거나 욕심을 내서 투자를 하다가 큰 실패를 맛보고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나이 들어가면서 용돈 벌 수 있는 일거리이자 경제에 관심을 갖고 세상에 크게 뒤처지지 않는 방편으로 생각하고 재미있게 투자 생활을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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